실리콘비치의 스타트업

작년에 나온 테크크런치의 기사를 중심으로 실리콘 비치에 어떤 스타트업이 있는지 투자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기사의 원문은 There's Something Going On In L.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숫자로 본 실리콘비치

Tech ecosystem in the US

SoCal은 Southern California의 약자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남가주를 의미한다. 그래프를 보면 남가주가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작은 글씨에 보면 LA가 SoCal의 69%로 나와 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LA는 LA시가 아니라 Los Angeles, Santa Monica, Torrance 등 크고 작은 도시를 포함하는 Los Angles County를 의미한다. 다음 도표는 실리콘비치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더 확실하게 보여준다.
Monthly Startup Growth
2014년 전반기(1H: First Half)에 남가주의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회사들이 있나?

워낙 많은 회사들이 있어서 하나하나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 많이 알려진 회사를 중심으로 몇 회사만 적어보려고 한다.

  • Snapchat: 실리콘비치 얘기를 하려면 스냅챗을 빼고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 Snapchat은 모바일 메신저 앱을 개발한 회사로 메시지의 유효기간을 설정해서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다. Facebook의 30억달러(약 3조원) 인수 제안을 거절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중국의 Alibaba로 부터 2억 달러(2000 억원)를 투자 받았다.

  • Riot Games: League of Legends를 만든 회사로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2011년에 중국의 텐센트에 2.3억달러(2300억원)에 인수되었다.

  • Hulu: Netflix와 더불어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전체 컨텐츠는 Netflix보다 많지 않지만 TV 컨텐츠는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 TrueCar: TrueCar는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을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 차를 살때 유용한 사이트다. 예를 들어 내가 사고 싶은 모델과 색상, 옵션을 선택하면 근처에 딜러쉽에서 얼마에 팔겠다고 연락이 온다. 그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연락온 모든 딜러쉽에 연락을 해서 이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해 줄 수 있는 지 물어본다. 그 중에서 최저가가 나오면 다시 반복해서 가격 협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TrueCar에서는 빅데이터를 가지고 사람들이 같은 모델을 얼마에 샀는지 그래프로 보여 주기 때문에 내가 얼마 정도 더 깍을 수 있는지 대략 가늠할 수 있다.

  • The Honest Company The Honest Company는 주로 유아 용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IT 회사는 아니지만 두 가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첫번 째는 영화 배우 제시카 알바가 창업가로 만든 회사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한국계 기업가 Brian Lee가 공동 창업자 겸 CEO로 있다는 사실이다. Brian Lee는 모델 Kim Kardashian과도 Shoedazzle.com 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사실 이 부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하는데, 실리콘비치는 실리콘밸리보다 벤처 캐피탈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성공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실리콘비치에 스타트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한 가지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 Beats By Dre: 또 다른 할리우드 스타인 래퍼 Dr. Dre가 공동 창업한 헤드폰과 스피커를를 만드는 회사. 2012년에는 음악 스트리밍 회사를 인수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도 하고 있다. 2014년에 Apple이 32억달러(3조 2000억원)에 인수했다.

예전에 우리 회사 직원이 Beats By Dre로 이직을 했다. Apple이 인수할때까지 있었으면 나름 큰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인수 발표를 하기 몇 주전에 다시 이직을 한 것이다. 모두들 몇 주만 더 있지 하고 아쉬워 했는데, 이직한 회사가 Uber였다. 우버는 이 직원이 이직한 이후에 현재까지 56억달러(5조 6000억원)를 투자 받았다. 우연히 이직을 잘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개발자이면서도 비즈니스 트렌드를 잘 이해했던 사람인 것 같다.

더 많은 회사들에 대한 정보는 실리콘비치 위키피디아Represent LA의 지도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사실 위키피디아에는 내가 근무하는 회사도 나와 있는데, 회사에 대한 소개는 추후에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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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지원한 회사들

Fullscreen에서 나올 즈음에 여러 회사에 지원했었는데, 그 중에 몇 몇 인상 깊었던 회사를 적어보려고 한다. 회사에 모바일 팀이 9명이었는데 한 명 두 명씩 다른 회사로 가고 마지막에는 3명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은 3명은 언젠가 구조 조정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각자 틈이 나는대로 다른 회사에 지원했었다. Fender 일렉 기타,

By Byunguk Kim

Layoff 후에 해야 할 일

Layoff layoff는 누구나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사실 layoff를 원할 때가 있기는 한데 다음 회사가 정해진 상태에서 아직 회사에 퇴사를 얘기하지 않은 상태라면 layoff를 원하게 된다. 내가 원해서 회사를 나가면 Severance package를 받을 수 없지만 layoff를 당하면 Severance package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ayoff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피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By Byunguk Kim

첫 번째 엑싯 경험

Exit 스타트업에서 회사가 인수합병 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Exit이라고 한다. Exit이 중요한 이유는 입사 때 받은 스탁옵션이 단지 숫자가 적혀있는 종이에서 실제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초반에 돈을 쓰지 않고 인재를 모을 수 있고 또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에게도 더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By Byungu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