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모니카의 먹거리

산타모니카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큰 단점 중에 하나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첫째로 음식 값이 비싸고, 둘째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한국 음식점이 단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지 않을 수는 없기에 내가 즐겨 찾는 음식점 몇 곳을 소개할까 한다.

Tender Green

고기, 야채, 메쉬 포테이토, 빵 한 조각. 별로 특별해 보이진 않지만, 맛이 있어서 종종 가게 되는 곳이다. 우리 회사에는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직원들이 좋아했던 곳이었다. 가격은 어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스테이크를 선택하면 $12.59.

Burger Lounge

풀만 먹인 소를 써서 그런지 가격이 비싼 편이다. 양파링(Onion ring)이 다른 햄버거 집에 비해 괜찮은데, 하프 앤 하프(어니언링 반, 프렌치 프라이 반)를 주문하면 두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하게 나온다. 햄버거, 하프 앤 하프, 음료수까지 주문하면 가격이 무려 $17.99.

800 degrees

회사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입사 첫 날부터 왔었다. 이것 저것 골라야 하는 것이 많아서 처음엔 많이 당황했지만, 지금보면 의외로 간단히 주문할 수 있다. 우선 네 가지 베이스 중에 하나를 고르고 원하는 토핑을 고르면 끝. 토핑 하나에 $1.00씩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는 Margherita 베이스에 Pepperoni만 올려서 먹는다. 이렇게 하면 가격은 $8.60이 나온다. 800 degrees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자리에서 만들어서 장작 오븐에 넣어서 바로 구워준다는 것이다. 처음 왔을 때에는 '사람이 어떻게 한 끼에 피자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어?' 라고 생각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게 되었다.

Sake House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일식집. 그나마 런치 메뉴가 있어서 가지만 싼 편은 아니고 $10.00 이상만 신용카드를 받아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내가 주문하는 음식은 연어 테리야끼. 세금에 팁까지 내면 $12.50. 여기에 소개한 레스토랑 중에서는 유일하게 팁을 내야하는 곳이기도 하다.

Chipotle

유명한 멕시칸 음식 체인점이다. Chipotle가 싼 편은 아니지만 위의 다른 음식점보다는 저렴해서 자주 가는 곳이다. 내가 주로 주문하는 Steak Bowl은 $8.10이다. Guacamole를 추가하면 $1.95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은 함정.

기타
Sugarfish by Sushi Nozawa

맛있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점심이 $30 이상이기 때문에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