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크린에서의 생활

Fullscreen

풀스크린은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 중의 하나다. 내가 속한 부서가 MCN과 관련이 없어서 MCN을 아직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구독자 수가 많은 Youtube 등의 SNS 채널을 모아서 수익이 잘 나오도록 관리해 주는 대신 일정 수익을 받는 서비스이다. 풀스크린은 MCN으로 성공을 한 후 Video Streaming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기가 내가 일했던 부서였다.

Playa Vista

플스크린은 플라야 비스타라는 지역에 있는데, 스페인어이고 영어로 번역하면 Beach View라고 한다. 이름의 의미와는 달리 해변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에 있지는 않지만 최근 실리콘비치 지역에서 IT, Media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곳이다. Facebook은 원래 이 지역에 작은 오피스가 있었지만 근처로 확장 이전했다. 이전보다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어서 개발자도 채용하는 중이다. Google도 비행기 격납고를 리스하고 근처의 땅을 샀다. 처음에는 Youtube Space라고 Youtuber들을 지원하는 오피스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Youtube 관련 직원들이 이 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 밖에 Yahoo, Fox Sports, Belkin 등도 있고 회사 바로 옆에는 영화 배우 제시카 알바가 창업한 Honest도 있다. 일년에 한 번 정도 화재 대피 훈련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서 지정된 장소로 가야 하는데, 이 때 제시카 알바를 본 동료도 있었다. 같은 날 대피 훈련을 했는데 나에게는 제시카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Culture

회사 구성원들이 젊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있다. 미디어 기업답게 매달 영화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고, 갑자기 직원수가 늘어나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서로 알아가는 이벤트도 있었다. 한달에 한 번씩 Happy Hour가 있었는데, 그 중에 내가 가장 즐겼던 시간은 탁구 게임이었다. 3등 안에 들어가면 기프트카드를 받는데, 큰 어려움 없이 기프트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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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아이들을 회사에 데려 오는 시간도 있었고, Summer Camp가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1주일 동안 아이를 보낼 곳이 없어서 나와 같이 출근을 했는데, 때마침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어서 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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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손님이 방문하면 항상 사진을 찍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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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몇 번씩 자원봉사 활동도 있었는데, 내가 참여한 것은 근처에 있는 학교에 가서 아이들이 앉을 의자를 만드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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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fits

2018년에 AT&T가 풀스크린을 인수했고 2020년도 부터 AT&T benefits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은 바뀌었겠지만 이 글은 2016년 ~ 2019년을 기준으로 썼다.

Unlimited PTO

무제한 휴가는 요즘 많은 회사에서 주는 혜택이긴 한데, 내가 속했던 팀은 진정한 의미의 무제한이 가능한 환경이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매달 휴가를 갔는데, 단순히 1~2일 쉬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 동부, 하와이, 아시아 등을 갔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비행기를 타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Maternity/Paternity Leave

출산 휴가를 남자에게도 주는 것은 미국의 Tech 회사에는 많이 있는 혜택이지만 나는 둘째가 태어난 이후에 입사를 했는데도, 신청 자격이 아이가 태어난 후 1년 안에 신청하는 것이라서 출산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Developer Conferecne

일 년에 한 번씩 개발자 행사를 지원해 주는데, 1번의 WWDC 2번의 Google I/O에 다녀왔다. 참가비에는 후한 반면에 호텔비는 1일 $300제한이 있었는데, 이런 행사 기간에는 실리콘 밸리 호텔 가격이 제일 비싸기 때문에 호텔을 찾기가 어려웠다. LA까지 비행기 왕복이 $100대여서 비용적으로는 출퇴근 하는 것이 나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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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K

401K는 매달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은퇴계좌에 입금하는 것인데, 회사에 따라서 직원이 입금한 금액에 따라서 추가로 입금을 해주기도 한다. 풀스크린은 최대 4%이고 직원이 입금한 금액의 50%를 매칭해주었다. 즉, 직원이 월급의 8% 이상을 은퇴계좌에 Contribution하면 회사가 4%를 매칭해 주었다. 4%가 다른 큰 Tech 회사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It's better than nothing.

Udemy Business

말 그대로 Udemy강의를 보는 서비스이다. 강의 수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꽤 많은 강의를 볼 수 있다. Udemy 강의는 없으면 아쉽긴 한데, 실제로 많이 쓰진 않았다.

Free lunch on Friday

실리콘밸리 지역과는 달리 LA지역은 일주일에 한 번 점심 제공이 일반적인 것 같다.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는 공휴일이 많지 않은대신 대부분 월요일이다. 이렇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점심 대신 10시쯤 브런치를 주는데, 일찍가서 연휴를 시작하라는 회사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브런치 먹고 퇴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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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ed Kitchen

공식적으로 금요일 점심만 제공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아침/점심을 무료로 해결할 수 있다. 시리얼, 오트밀, 우유는 항상 준비되어 있고 농심 사발면 또는 닛신 컵누들이 준비되어 있다. 김도 있는데 김을 밥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스낵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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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지원한 회사들

Fullscreen에서 나올 즈음에 여러 회사에 지원했었는데, 그 중에 몇 몇 인상 깊었던 회사를 적어보려고 한다. 회사에 모바일 팀이 9명이었는데 한 명 두 명씩 다른 회사로 가고 마지막에는 3명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은 3명은 언젠가 구조 조정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각자 틈이 나는대로 다른 회사에 지원했었다. Fender 일렉 기타,

By Byunguk Kim

Layoff 후에 해야 할 일

Layoff layoff는 누구나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사실 layoff를 원할 때가 있기는 한데 다음 회사가 정해진 상태에서 아직 회사에 퇴사를 얘기하지 않은 상태라면 layoff를 원하게 된다. 내가 원해서 회사를 나가면 Severance package를 받을 수 없지만 layoff를 당하면 Severance package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ayoff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피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By Byunguk Kim

첫 번째 엑싯 경험

Exit 스타트업에서 회사가 인수합병 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Exit이라고 한다. Exit이 중요한 이유는 입사 때 받은 스탁옵션이 단지 숫자가 적혀있는 종이에서 실제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초반에 돈을 쓰지 않고 인재를 모을 수 있고 또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에게도 더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By Byungu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