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지원한 회사들

Fullscreen에서 나올 즈음에 여러 회사에 지원했었는데, 그 중에 몇 몇 인상 깊었던 회사를 적어보려고 한다. 회사에 모바일 팀이 9명이었는데 한 명 두 명씩 다른 회사로 가고 마지막에는 3명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은 3명은 언젠가 구조 조정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각자 틈이 나는대로 다른 회사에 지원했었다.

Fender

일렉 기타, 베이스 기타, 기타 앰프 등을 제작 판매하는 Fender는 할리우드에 본사가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지원했는데, Tuner 앱과 Tone 앱을 개발, 유지 보수하는 역할이었다.
Fender의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1년에 한 두 번 직원들에게 Fender 제품을 8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기타에 관심이 없는 직원들도 노후 대비를 위해서 고급 기타, 앰프를 일년에 몇 개씩 구매 한다고 한다. Fender에서 최종 면접까지 마쳤지만 Fender는 합격/불합격을 알려주지 않았다. 아무 연락이 없어서 불합격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온사이트 인터뷰를 가서 시간을 투자한 만큼 결과도 분명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Tinder

Tinder는 점유율 1위의 데이팅앱이다. 본사는 할리우드에 있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가 주어진 코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리팩토링하는 문제였는데, 알고리즘 문제보다 실제 업무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였던 것 같다. 온사이트 인터뷰에 갔을 때 Tinder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자신있게 LA에서 다른 회사에서는 이 정도 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정확히 얼마를 받는지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Glassdoor에서 보면 연봉 $170K에 스톡옵션 $70K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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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bi

Quibi는 Quick Bite의 줄임말로 짧은 동영상 플랫폼이다. eBay, HP CEO 출신의 Meg Whitman과 Disney, DreamWorks CEO 출신의 Jeffrey Katzenberg가 창업했고 초기부터 $1B 이상을 투자 받아서 화제가 되었던 회사인데 2020년 4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난 후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 Quibi가 개발자를 채용할 때 Snap에서 Layoff가 있어서 상당 수의 Snap 개발자가 Quibi로 갔다고 한다. 내가 구직할 당시에 가장 전망이 좋은 회사였는데 1년도 안되어서 문을 닫게 될 줄은 몰랐다.

Snap

지인 찬스로 온라인 테크니컬 인터뷰를 보았다. 보통 온라인 테크니컬 인터뷰에서는 안드로이드 관련 문제를 내거나 알고리즘 문제를 풀게 되는데 Snap에서는 디자인 문제를 내었다. Event Bus를 만든다면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온라인 인터뷰 후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현재 회사에 합격한 후에 Snap에서 다시 인터뷰할 기회를 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이미 현재 회사의 Offer를 수락한 상태라서 인터뷰를 다시 보지는 않았다.

Leia Inc

Leia는 안경이 필요없는 3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회사이다. 본사는 Facebook이 있는 Menro Park에 있다. RED라는 영화용 카메라 만드는 회사와 함께 Hydrogen One이라는 3D 휴대폰을 만들었는데, 워낙 소량만 판매되어서 이런 폰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Hydrogen One에는 LeiaLoft라는 3D 전용 앱스토어가 있는데 그 앱스토어를 개발/유지보수 하는 개발자를 뽑고 있었다. Leia는 한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채용에 관한 의사 결정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다. 매 인터뷰마다 다음 날이 되면 바로 결과를 알려주었다. 그렇다고 사람을 쉽게 뽑는 것도 아니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한 명을 뽑는데 8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온사이트 인터뷰 후에 약간의 연봉 조정을 한 후에 Offer를 수락했다. 3D 관련 앱을 만드는 것도 재밌는 일이겠지만 앱스토어를 만드는 일은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서 앞으로 Leia에서 어떤 일을 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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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off 후에 해야 할 일

Layoff layoff는 누구나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사실 layoff를 원할 때가 있기는 한데 다음 회사가 정해진 상태에서 아직 회사에 퇴사를 얘기하지 않은 상태라면 layoff를 원하게 된다. 내가 원해서 회사를 나가면 Severance package를 받을 수 없지만 layoff를 당하면 Severance package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ayoff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피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By Byunguk Kim

첫 번째 엑싯 경험

Exit 스타트업에서 회사가 인수합병 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Exit이라고 한다. Exit이 중요한 이유는 입사 때 받은 스탁옵션이 단지 숫자가 적혀있는 종이에서 실제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초반에 돈을 쓰지 않고 인재를 모을 수 있고 또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에게도 더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By Byunguk Kim

풀스크린에서의 생활

Fullscreen 풀스크린은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 중의 하나다. 내가 속한 부서가 MCN과 관련이 없어서 MCN을 아직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구독자 수가 많은 Youtube 등의 SNS 채널을 모아서 수익이 잘 나오도록 관리해 주는 대신 일정 수익을 받는 서비스이다. 풀스크린은 MCN으로 성공을 한 후 Video Streaming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기가 내가 일했던

By Byunguk Kim